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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코끼리의 마음이라는 책 귀여운 어른 동화 소설 책을 선물로 받다. 지인이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였더니 배달된 것은 한 권의 책. '코끼리의 마음'이였다. 대충 훑어보니 장르는 '어른 동화 소설'이었다. 톤 텔레헨이라는 네덜란드 작가였고, 옮긴이는 정유정이라는 분이었다. 책에 전반적으로 일러스트 페이지들이 가득했었는데, 그림들이 꽤나 이뻐서 보았더니, 김소라라는 국내 작가가 그린 것이다. 그림을 어울리게 잘 그리신 듯. 어른 동화라는 것이 조금 생소하긴 했는데, 어쨌든 어우러진 일러스트도 가득하고, 금방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줄거리 줄거리는 이렇다. 나무를 올라 그 위에서 피루엣을 하는 것을 꿈꾸는 코끼리 한 마리가 있는데, 매번 성공시키지 못하고, 계속해서 시도를 하는 것이다. (필루엣은 발레의 두 손을 원 모양으로 머리 위.. 더보기
류이치 사카모토. 그를 추모하며. 부고 소식 아마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슬퍼할 것이다. 동양인 음악가가 이렇게까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있을까? 존경스럽고 멋있던 음악가, 아니 예술가 사카모토 선생님. 자꾸만 한숨이 나올 정도로 이상한 감정이 맴돈다. 필자에게는 그의 존재감이 상당히 컸던 모양이다. 국내에 번역되어 출판되었던 그의 저서가 품절되어 중고 시장을 뒤지고 있던 중에, 접한 소식이라 뭔가 더 이상한 기분이 든다. '건강이 괜찮은 날은 자택 내 스튜디오에서 창작 활동을 계속하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의 소속사가 남긴 멘트, 상당히 울림이 있다. Y.M.O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필자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솔로 앨범을 먼저 접했으나, 그 당시에는 난해하게 들려 깊이 있게 듣지는 못하였었고, 몇 년.. 더보기
인생을 바꾸는 음반 음악으로 받는 충격 음악으로 인생이 바뀌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한곡이 될 수도 있고, 한 앨범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그 음악을 부르는 가수나 그룹일 수도 있다 조금 어이없게 낭만적인 생각을 해본다면, 각자의 인생에서 그 시점이 다 다를 뿐, 누구에게나 그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필자에게 그 음악이 무엇이었을까. 친구의 교회에서 보았던 선배의 기타 연주. 통기타로 코드 반주를 배우던 중에 놀러 왔던 선배형이 어쿠스틱 기타를 기타 앰프에 연결하고는 앰프를 여기저기 만지더니 기타에서 찢어진 소리가 들렸다. 앰프에 자체 이펙터가 달려 있어 드라이브를 걸은 건 것이다. 그리고는 피크를 꺼내 들었다. 좡좌좌 장좌좌좌 (말로 표현하니 웃기다) 듣다 보니 집에서 친형이 방에서 듣던 시끄러운 음악.. 더보기
재능과 노력 재능이란 무엇일까 필자의 전공은 미술 관련 쪽이었다. 그리고 동아리는 밴드부였다. 아무래도 재능이라는 것이 영향을 상당히 끼치는 예체능 계통에 계속 몸을 담갔던 것이다. 남다른 감각으로 과제를 해오던 친구들을 보면 선망의 대상이자 질투의 대상이었다. 더 적은 연습량으로 연주를 더 잘하는 동아리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타고난 재능을 부러워하며 지켜보다보니, 재능은 도대체 무엇인지, 선천적으로만 갖고 있는 것인지, 자신에게 없는 재능을 노력으로 얻을 수는 없는 것인지 고민을 계속해오던 것이 기억난다. 아마도 어린 마음에 욕심은 있고,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전공을 살려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노력의 천재 그 당시에 즐겨보던 나루토 라는 만화에도 비슷한 소.. 더보기
악기를 배운다는 것 삶에서의 악기 인생에서 몇번의 전환점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무엇일까 되돌아보니, 그것은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인것 같다. 악기가 주는 희노애락이나 존재감을 뭘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평생 친구? 평생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스트레스 해소 도구? 연주를 잘 하고 싶어서 꾸준히 더 알아가고 싶은 대상물이자 친구, 핸드폰이 없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갖고 놀게 되는 장남감.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다. 악기를 만나다 중학교 시절 만능 재주꾼 친구가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심지어 피아노도 잘 쳤었다. (다행히 외모는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음.) 그가 어느날 종교적 전도 차원에서 교회로 나를 데려갔었는데, 그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밴드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더보기
리밋의 선순환 다이어트의 시작 어쩌다보니 다이어트 내기를 했었다.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목표를 달성하면 이기는 룰이였고, 나름 공평성을 주기 위해 본인 몸무게에서 같은 퍼센테이지로 계산하는 방식이였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그 목표치가 상당히 무리가 있어보여 어떻게 다이어트를 할지 작전을 잘 짜야만 했었다. 우선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서 정보를 모아보았다. 식이요법, 운동, 요요현상 주위할 것들도 많았다. 정확하게 4주의 시간이 주어졌었는데, 1주일마다 방법을 하나씩 실행을 더해가는 방식을 택했다. 첫째 주 - 먹는 음식 줄이기 둘째 주 - 탄수화물 섭취 제안하기 셋째 주 - 간헐적 단식 넷째 주 - 운동 + abc주스 마시기 포인트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었는데, 그것은 절대 굶지 .. 더보기
음악의 힘 노래 노래의 사전적 의미는 '가사에 곡조를 붙여 목소리를 부를 수 있게 만든 음악'이다. 사람의 목소로만으로도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시위를 할 때 사람을 선동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였고, 애국가로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주기 위해서도 필요했었다. 군인들은 군가로 전투의지를 키웠고, 노동자들은 노동요로 고됨을 버텨냈다. 노래는 그러니깐 음악은 이렇게 우리 삶에서 많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녹음이 가능해지고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지인들과 모이는 장소에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음악을 골라 재생하기도 하고, 고된 하루를 끝내고 집에서 잔잔한 장르로 심적 피로를 풀어보기도 한다. 워크맨이 등장하고 이어폰이 발전하면서 음악은 조금 더 개인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출근길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오늘.. 더보기
기술의 양면 디지털 시대 2진법의 세계.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생활에 밀접한 음악, 카메라, 그리고 최근에는 자동차까지. 디지털의 탄생 배경에는 편리함이 컸을 것이고 그 최종 목적은 점점 아날로그를 대체하기 위함인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실제와 흡사한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픽셀이 깨져 보이던 디지털카메라는 렌즈와 모니터의 해상도가 올라가면서 필름 카메라를 대체하였고, 음악계에서 LP가 CD로 흐름이 넘어가더니, 이제는 물성이 없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듯 보인다. (물론 LP의 시장이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디지털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자동차에서 온도나 불빛을 조정하던 아날로그 버튼들은, 디지털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