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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알 디 메올라(Al Di Meola), 퓨전재즈계의 속주 기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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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현재 2020년대의 50, 60대들에게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알 디 메올라'.

1980년대 퓨전 재즈와 크로스오버 열풍의 한가운데에 있던 뮤지션이다.

스페인의 폴라멩고와 재즈 스타일을 융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퓨전재즈 기타 연주를 펼친 인물이기도 하다.

화려한 속주 플레이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으며 재즈 기타리스트뿐만 아니라 록 기타리스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Al di Meola
현재는 조금 부드러워진 인상의 알 디 메올라

 

타고난 재능

알 디 메올라는 1954년 뉴저지에서 태어났는데, 어릴 적부터 음악적 소질이 뛰어났다고 한다.

5살 때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덕분인지 뛰어난 리듬감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8살부터는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음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레스폴, 웨스 몽고메리, 그리고 지미 핸드릭스와 같은 재즈와 록등 다양한 장르의 기타리스트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해 나갔다.

 

청년기

알 디 메올라는 고등학교 졸업할 즈음 재즈에 본격적으로 몰입하게 된다. 

특히 래리 코리엘의 연주에 심취하면서 그의 연주법을 연구하며 연습했다고 한다. 

그렇게 래리 코리엘의 연주법을 익혀가면서 알 디 메올라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펼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이어나갔다.

재미있는 것은 후에 존 맥러프린, 파코 데 루치아, 래리 코리엘로 구성된 기타 트리오에서 래리 코리엘의 대체인물로 알 디 메올라가 합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음악 공부에 더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위해 알 디 메올라는 버클리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연주와 편곡을 같이 공부하게 된다.

 

전설의 밴드

1970년대, 알 디 메올라가 아직 20대이던 시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가 이끄는 역사적인 재즈 퓨전 그룹 '리턴 투 포에버'의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

다시 강조하자면 그 유명한 밴드 '리턴 투 포에버'이며, 그 덕분에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당시 록 음악이 대 유행을 타던 흐름에 맞추어 재즈도 바뀌던 시절이라, '리 턴 투 포에버'의 사운드는 시기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알 디 메올라의 재즈를 바탕으로 한 록적인 사운드와 뛰어난 기타 연주 테크닉 그리고 독특한 전개 방식으로 빠르게 청중과 비평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다.

"Romantic Warrior"와 "Where Have I Know You Before" 앨범에 담긴 알 디 메올라의 연주는 그를 퓨전 재즈의 거장 기타리스트로 자리매김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지금 들어도 혁신적인 사운드라고 해도 유효할 수 있는 사운드와 연주가 가득 담겨 있다.

살벌한 연주가 요동치는 퓨전 재즈의 역사적인 앨범들이 아닐까 싶다.

알 디 메올라는 재즈, 락, 라틴 음악, 그리고 기타 세계의 여러 음악적 요소들을 혼합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스타일들을 탐구해 나갔다.

다재다능하고 혁신적인 연주법을 넘어서 지치지 않는 연구와 학습을 통해 뮤지션이자 예술가로서의 명성을 높여 나갔다.

 

폴라멩고 사운드를 추구해서 그런지 젊을 적 부터 느끼한 외모를 풍겼던 알 디 메올라.

 

솔로 활동

알 디 메올라는 '리턴 투 포에버'의 활동 외에도 솔로 앨범 활동을 하면서 또 한 번 비평가들의 찬사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다.

"Land of the Midnight Sun", "Elegant Gypsy" 그리고 "Electric Rendezvous"와 같은 앨범들을 통해 그의 연주 능력과 창의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 

복잡하면서 빠른 멜로디, 어려운 리듬, 그리고 불타는 속주의 기타 솔로를 자연스럽게 하나의 음악으로 버무려 융합하는 성과를 이룬다.

그의 기타 연주와 음악은 전 세계의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알 디 메올라는 현재까지 꾸준히 솔로 활동을 이어오며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Race with Devil on Spanish Highway'와 같은 곡은 그의 놀라운 재능과 음악성을 보여주며, 기타 세계에서 고전이 되었다.

 

어쿠스틱 트리오

음악적 시야와 견문을 넓혀 나가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연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국내에 특히나 유명한 어쿠스틱 트리오 활동이 대표적이겠다.

앞서 언급한 래리 코리엘, 존 맥러플린, 파코 데 루치아의 유럽 투어가 먼저 있었는데, 래리 코리엘이 약물 문제로 활동을 잠시 멈추어야 했던 80년대에 알 디 메올라가 대체 인물로 합류하였던 케이스다.

어쿠스틱 트리오하면 대중들에게 연상되는 인물은 존 맥러플린, 파코 데 루치아 그리고 알 디 메올라 일 것이다.

그들의 라이브 실황이 담겨 있는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은 대성공을 하였으며, 국내에 알 디 메올라의 이름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필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들었던 그 앨범은 진심으로 충격적이었다.

3명의 기타리스트가 펼치는 화려한 연주에 폴라멩고 기타 연주가 가득한 느낌이기는 했는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획기적인 음악이었으며, 속주 기타리스트들의 기막힌 조합이기도 하였다.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화려한 연주로 가득한 라이브 실황. 커버도 멋지다

 

근황

알 디 메올라는 전통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후배 음악가들에게 계속적인 영감을 주는 매혹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의 기타 전문지 ‘Guitar Player Magazine’에서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로 최다( 11) 선정되기도 했으며, 

버클리음악대학 명예박사학위, BBC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하는 등 그간의 활동을 인정받는 연주자가 알 디 메올라이다.

알 디 메올라는 스페인과 라틴의 사운드를 중심으로 퓨전 재즈를 펼친 속주 플레이어로 국내에 각인이 되어 있을 것 같지만, 인도, 중동, 아프리카 지역 연주자와 교류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알 디 메올라는 현대적인 기술을 그의 작품에 접목시키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실험하고 발전하려는 그의 의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음악산업에서 신선함과 창작력을 잃지 않고 활동을 유지하는 원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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