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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로벤 포드(Robben Ford), 독학으로 기타의 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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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벤 포드는 그의 유동적인 연주 스타일과 흠잡을 데가 없는 음악성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이다.

한 장르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그의 연주에는 블루스, 재즈, 그리고 록의 스타일이 버무려져 있다.

수십 년에 걸친 그의 경력의 소유자로, 현재 최고 수준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Robben Ford
머리 스타일은 절대 바뀌지 않는 로벤 포드.

 

초기의 삶과 영향

로벤 포드는 1951년, 캘리포니아 우드레이크에서 태어났다. 

음악 애호가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 두고 지낼 수 있었던 그는, B.B 킹과 알버트 킹 같은 블루스 기타리스트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13살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다.

독학으로 기타를 연습한 그는 후에 재즈와 록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블루스로부터 영향을 받고 음악을 시작했던 로벤은 다른 장르로 관심을 이어가면서 그만의 스타일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후에 그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완성해 나갔다.

 

주요 음악적 커리어

Charles Ford Band

포드의 공식적인 데뷔는 그의 형제 마크와 패트릭과 함께 결성한 밴드, 찰스 포드 밴드(Charles Ford Band)였다.

이 밴드는 그들의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었으며 블루스 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팀이었다.

 로벤 포드의 이 초창기 경험은 그가 더 진지하게 음악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Yellow Jacket

1970년대 중반, 로벤 포드는 새로운 형태의 퓨전 재즈 밴드인 옐로우 재킷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옐로우 재킷에서의 활동은 로벤 포드가 그의 기타 실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복잡한 재즈 하모니에 블루스와 록적 연주 요소들을 혼합하여 시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하였다.

로벤 포드의 다양한 시도 덕분에 옐로우 재킷은 혁신적인 사운드의 밴드로 평가받으며 찬사와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솔로 활동

1972년, 로벤포드는 'Discovering the Blues'이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솔로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음반으로 블루스 기타리스트로서의 놀라운 재능을 더더욱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며, 음악계에서도 실력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의 기타 연주에는 특히나 깊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전설들과의 협업

로벤 포드가 협업했던 많은 레전드 뮤지션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늘 거론되는 마일스 데이비스와의 활동이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호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음악업계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지금도 그의 주요 커리어에서 빠지지 않는 대목이다.

2000년대에 래리 칼튼과도 협연 활동을 하는데, 필자는 그 둘의 내한 공연을 갔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

래리 칼튼도 꽤나 블루스 음악을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로서 둘의 연주가 비슷한 듯 다른 것이 참 재미있었다.

둘의 음악적 근간은 비슷한데 각자 혼합되어 있는 재즈, 블루스, 록의 비율이 서로 다른 것이다.

그래서 각자만의 색깔로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연주 스타일

개인적으로 로벤 포드를 접했을 당시에는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인식하고 앨범을 구매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막상 포장을 뜯고 들었던 그의 연주 스타일은 온전히 블루스기타 연주가 아니었고, 그렇다고 재즈적인 색깔이 강한 느낌도 아니었다.

그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언급할 수 있는 사실이다.

테크닉적인 능숙함과 전달력 강한 감정 표현을 겸비한 그의 독특한 연주는 장르를 넘나들며 자연스럽게 연주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나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깊이 있는 감정전달력일 것이다. 

그 안에서도 기타리스트 지망생들에게 공부거리가 가득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공자들이 특히나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천 앨범

<Blue Moon>, 필자가 접했던 그의 블루스에 가까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표지에 들고 있는 텔레케스터가 색깔이 참 이쁘다.

블루스의 요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노래를 부르는 것인데, 이 앨범에서 대부분 로벤포드의 노래가 담겨있다.

에릭 클랩튼처럼 말이다.

그만큼 로벤 포드가 블루스를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겠다.

그러나 노래 실력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으니, 개인적으로는 연주에 조금 더 치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재즈가 살짝 가미된 블루스 연주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앨범인 것 같다. 연주는 역시나 매우 뛰어나다!

 

그의 시그니처 같은 텔레케스터. 색깔도 참 이쁘다.

 

독학이라는 수식어

로벤 포드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마일스 데이비스'와의 연주,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독학이다.

어느 수준까지의 독학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의 기타에 대한 열정으로 현재 실력자로 인정받기까지 피땀 나는 노력을 당연히 수반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부디 오래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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