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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서울 재즈 페스타, 그 세번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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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재즈페스티벌?

서울에서 재즈 음악 축제가 열린다. 이제는 인지도가 꽤나 쌓인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아니다.

꽤나 인지도가 쌓인 서울재즈페스티벌과 행사명이 유사하여, 검색량을 끌어올리려고 한 의도였다면 그 전략에 우선 엄지를 들어주고 싶다.

필자도 재즈페스티벌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행사를 알게 된 것이니 말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국산 재즈 축제

한국재즈협회에서 주최하고 한국 재즈 뮤지션들로만 프로그램이 짜져 있어, 국산 재즈 축제라고 해도 무방할 듯.

재즈의 날인 4월 30일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지만, 한국재즈협회에서 주최해서 그런 것인가

국내의 원로 뮤지션부터 현재 왕성히 활동하는 뮤지션까지 한국의 전 세대 음악가들을 불러 모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래도 한무대에 그들을 볼 수 있으니 현장에서 한국 재즈의 역사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서울재즈페스타
자연 패턴으로 디자인된 포스터

 

일시 : 23.04.28-23.04.30 (3일간)

장소 : 노들섬 잔디마당 (우천 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입장료 : 무료

TIP이 있다면 노들섬이 주차장이 협소해서 조금 번거롭더라도 대중교통으로 갈 것을 추천하고, 

29일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준비를 잘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확실히 재즈에서는 약한 면모를 보인다. 옆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재즈신이 굉장히 두텁고,

시티팝을 넘어서 일본재즈가 재조명되고 있어, 요즘은 숨은 일본 재즈 명반들이 계속해서 리이슈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음악이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가 재즈의 바탕이 약해서라고들 말했었다.

그 이야기가 유행하던 시기만 해도 악기 연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시대였고, 연주가 중요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현재는 컴퓨터로 소리를 만들어내고 한국의 대중음악이 케이팝이라는 어떻게 보면 장르가 만들어져

세계적인 위상이 생겼으니, 서양 대중음악의 근본이 약한 나라에서 대단한 성과를 이룬 샘이다.

대중음악계에 종하사는 수많은 사람들과 가수들의 노고에 감사해야 한다. (물론 그 바탕은 수입 때문이었겠지만)

다시 정리하자면, 일본이 기초과학이 뛰어나고 그래서 노벨상을 타는 것처럼, 음악도 재즈라는 기초가 튼튼한 편이고, 

우리나라는 기초과학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듯이 재즈의 역사도 짧고 시장이 잘 형성돼있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이런 서울 재즈 페스타 즉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이 펼치는 행사가,

재즈의 바탕이 약한 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은 유의미하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그만큼 대한민국도 '원로 재즈 뮤지션'이라고 칭할 수 있는 세대들이 형성 되었고, 역사도 길어지고 있으니 행사의 퀄리티를 떠나서

뭔가 뿌듯하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심정이다. 

 

오픈마이크 잼세션

보컬 잼세션이 있어,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아마추어, 취미로 재즈보컬을 하는 사람,

심지어 이름을 알리고 싶은 보컬리스트라면 잼세션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사운드 문제로 악기 잼세션의 무대는 준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 페스타가 더 발전되어 그런 자리도 마련된다면 일반인들에게 재즈의 매력을 더욱더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름을 알리고 싶은 인디 재즈 뮤지션들에게도 더할나위 없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기획은 개인적으로 앞으로 더 잘 가꿔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좋아했던 한상원 밴드, 박윤우, 웅산 최우준도 무대에 오르고, 

심지어 신관웅, 류복성 그리고 잊고 지냈던 이정식 색소포니스트를 보고는 상당히 반가웠다. 

그리고 이름 익훅하지 않는 뮤지션들까지,

확실히 한국 재즈의 초석을 다진 뮤지션들부터 현재에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 그리고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라이징 뮤지션들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음악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재즈가 발전할 수 있게 해준 오랫동안 묵묵히 활동해왔던 재즈뮤지션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고,

동시에 앞으로 한국 재즈신을 이끌어갈 차세대 뮤지션 혹은 숨은 아마추어를 발견 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시간이 되고 흥미가 있다면 그리고 심지어 무료이니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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