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레이니(Jimmy Raney), 힘 있는 선율의 재즈기타

지미 레이니는 재즈 기타계에서 지미 레이니만큼 깊은 울림을 주는 이름은 없을 것이다.

복잡한 솔로, 남다른 연주 방식 그리고 독특한 사운드로 존경받는 기타리스트 지미 레이니는 재즈에서 새로운 소리를 개척하였다.

 

술 담배등으로 더 많은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던 지미 레이니.

 

음악여정의 시작

지미 레이니(Jimmy Raney)의 본명은 제임스 엘버트 레이니(James Elbert Raney)로 1927년 8월 20일 미국 켄터키의 루이빌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인 가족안에서 자란 덕분에 음악적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기타리스트인 어머니의 격려로 기타를 연주하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가 우쿠렐레 연주를 했었다고도 한다.)

레이니는 10살 때, 재즈인이 될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듯 비범한 재능을 보이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영향 그리고 영감

레이니가 초기 영향을 받은 음악은 재즈와 클래식 음악의 독특한 조합이었다.

다만, 대중음악의 태동기에 활동하기 시작했던 그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 

특히 찰리 크리스찬의 작품들로부터 비밥적인 언어에 대한 영감과, 색소폰 연주자 레스터 영으로부터 멜로디적 영향을 받았다. 

1948년, 레이니는 지역 밴드와 잼 세션에서 수년간 실력을 갈고닦은 후, 우디 허먼의 두 번째 밴드, "The Four Brothers Band"의 멤버로 영입되게 된다.

그 밴드에서의 경험은 지미 레이니를 더 많은 청중에게 노출시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솔로와 리드미컬한 플레이를 모두를 할 수 있는 Virtuoso 기타리스트로서의 명성을 굳히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였다.

 

스탄 게츠와의 파트너십

레이니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 테너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와의 활동일 것이다.

1950년대 초, 스탄 게츠가 그의 앙상블에 합류할 기타리스트를 모색하던 중에 둘의 파트너십이 성사된다.

레이니는 스탄 게츠 밴드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고, 역사적인 재즈곡들이 탄생할 수 있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레이니의 유동적이고 서정적인 기타 라인은 시대를 초월하는 시너지를 내며 스탄 게츠의 부드러운 색소폰 연주와 완벽하게 융합되었다.

'Sweetie Pie', 'Signal', 'You Step out of a Dream' 같은 명곡들에서 둘의 아름다운 호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밥의 맥락에서 그들의 음악은 명료함과 우아함으로 가득 찼다. 

복잡하지만 멜로디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솔로를 만드는 레이니의 능력은 즉흥곡에 대한 스탄 게츠의 접근방식을 반영하였다.

 

솔로, 트리오 그리고 교육자

다른 재즈 거장들과의 작업 외에도, 레이니는 수많은 솔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Jimmy Raney Visites Paris"와 "The Influence"와 같은 앨범은 음악가로서의 그의 다재다능함과 깊이를 보여준다.

종종 트리오 구성으로 공연을 하기도 하였는데, 기타가 중심에서 다른 연주자들과 조화로운 세련미를 보여주었다. 

그눈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교육자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많은 젊은 기타리스트들을 지도하기도 하였고, 그의 저서와 녹음된 레슨자료들은 아직도 재즈기타 지망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주 스타일

지미 레이니의 연주 스타일은 부드럽고 선형적인 즉흥곡과 테크닉적인 능숙함이 특징이다.

코드 기반 솔로에 크게 의존했던 많은 기타리스트들과 달리, 레이니의 접근 방식은 혼(Horn) 연주자들의 방식에 더 가까웠다.

겉보기에는 힘들 것 같지 않은 정확성으로 복잡한 멜로디를 짜는 그의 능력은 탁월하였다.

 

재즈사에 대한 공헌

지미 레이니는 재즈계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재즈사에 많은 공헌을 하였고, 현재도 비평가와 음악가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다.

비록 역사의 뒤편으로 점점 밀려 인지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겠지만, 즉흥적이면서도 명확성을 보유하면서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조화를 보여주었던 그의 연주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