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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스탠리 조던 (Stanley Jordan), 기타로 피아노를 치는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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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중에서 말도 안 되는 연주테크닉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다. 

재즈 기타리스트 중에는 스탠리 조던이 그런 뮤지션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왼손으로는 코드 컴핑, 오른손으로는 멜로디를 연주하는 놀라운 기타리스트가 그이다.

 

Stanley Jordan
짧은 머리 시절의 스탠리조던, 그리고 그의 Vigier Arpege 기타.

 

생애

스탠리 조던은 1959년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에서 태어났다.

6살에 클래식 피아노를 먼저 배우기 시작하였으나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며 피아노를 팔 수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저렴한 가격의 악기인 기타를 발견하게 되고 11살부터 기타를 연주하게 된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쳤던 피아노의 감각을 갖고 있던 그는 기타로 피아노연주법을 대입하는 실험을 계속하게 된다.

어릴 적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에 흥미를 가지면서 처음 배웠던 클래식과는 다른 언어의 재즈의 매력에 더 깊게 빠지게 된다.

물론 지미 핸드릭스, 레드 제플린 등 당시의 록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음악 이론과 작곡, 그리고 컴퓨터 음악을 공부하며 더 전문적으로 음악에 열정을 쏟았다.

 

유명세

1980년대 스탠리 조던은 주목을 받으며 특히 왕성히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에게 커리어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1985년, 블루노트와 계약을 맺고, 그의 데뷔 앨범 'Magic Tough'를 발매하게 된다.

이 앨범에서 그의 뛰어난 재능과 말 그대로 혁신적인 연주 기술을 보여주게 되며, 재즈 차트에서 51주 동안 1위를 차지하게 된다.

"Eleanor Rigby"와 "Round Midnight"와 같은 곡들은 그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스탠리 조던의 명성을 공고히 하였다.

 

Magic Touch
그의 데뷔 앨범 <Magic Touch>

 

 

독특한 연주 스타일

스탠리 조던의 개성을 가장 드러내는 것은 당연히 양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그의 연주 스타일이다.

현을 피크나 손가락으로 튕겨서 울리는 것이 아니라 프렛보드 위에 있는 현을 세게 누르는, 혹은 때리는 태핑 주법을 양손으로 펼치는 주법이다. 

양손으로 그것도 한쪽은 코드 컴핑을 나머지 한 손으로는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이 마치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소리가 어떻게 저렇게 잘 나지 신기해하면서 지인과 한참 토론했던 기억이 있다.

그가 사용하는 장비 Vigier Arpege 기타가 그의 연주 스타일을 가능하게끔 하였고, 연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펙터 페달과 앰프를 조합하여 톤을 만들어 그만의 사운드를 완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영향력

재즈와 기타 음악 세계에서 스탠리 조던의 영향은 매우 크다.

그의 연주 테크닉을 떠나서 그의 연주 자체를 들으면 매우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뽑아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즈음악에서 테크닉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스탠리 조던은 그의 독특한 연주 기법에 의해 주목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떠나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훌륭한 뮤지션이다.

그의 혁신적인 테크닉과 볼거리 가득한공연들로 헌신적인 팬층을 만들어냈으며,

깊은 음악으로 동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커리어 내내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근황

스탠리 조던은 현재도 왕성히 라이브를 펼치며 활동 중이다.

긴 머리 헤어스타일로 이전과는 사뭇 다른 외모이지만 그의 연주는 그대로이다.

이전보다는 유명세가 줄어든 느낌이지만 아직까지도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 또한 꾸준히 녹음앨범을 발표하고 여기저기 라이브 공연을 하고 다닌다.

 

결론

스탠리 조던이 양손 태핑 주법의 창시자는 아니지만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핵심적인 뮤지션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태핑 주법으로 복잡한 코드 보이싱을 구사하고 재즈 언어로 연주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점이다.

아무래도 보통 사람이 따라 하기 힘든 주법으로 그의 연주 스타일이 대중화(?)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어쩌면 기타를 연주하는 또 다른 방법을 세상에 소개해준, 기타 연주계의 콜럼버스 같은 위인일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필자에게는 신세계를 보여준 기타리스트이며,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조금 낮아진 느낌이라 조금 아쉬운 것이 솔직한 감정이다.

그의 놀라운 기타 연주를 동영상으로 꼭 접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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