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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존 애버크롬비 (John Abercrombie), 재즈 기타 철학자

by 버캣김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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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애버크롬비는 퓨전 재즈를 시작으로 프리, 아방가르드, 록음악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던 기타리스트이다.

절제된 연주로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으며, 기타계의 유명한 스승 믹 구드릭과 절친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john abercrombie
오른손은 엄지로 연주하는 존 아베크롬비. 저 수염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어린 시절

존 애버크롬비는 1944년에 미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었다.

여느 아이 처럼 당시 척 베리,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주류 음악이었던 락앤롤을 들으며 자랐다.

교류하던 지인 들을 통해 재즈 음악을 소개받으면서 점점 재즈에 빠져들었던 애버크롬비는 14살 때부터 기타 연주를 하기 시작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애버크롬비는 보스턴 버클리 음대로 진학하였는데,

짐 홀, 웨스 몽고메리, 조지 벤슨과 팻 마티노와 같은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에 빠졌었으며,

종종 재즈 클럽에서 연주를 하면서 실력을 키워 나갔다.

 

커리어

졸업 후 뉴욕으로 이주한 애버크롬비는 세션 기타리스트로 커리어를 쌓아가기 시작했는데,

정통적인 재즈 연주 뿐만 아니라 퓨전에서 프리재즈까지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연주활동을 하였다.

특히나 퓨전 재즈 드러머 빌리 코브햄(Billy Cobham)의 솔로 앨범 "Spectrum"(1973)에 참여하면서 그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1970년대 초에는 ECM의 만프레드 아이허를 만나게 되어 그의 첫 번째 앨범, 'Timeless'를 발표하게 된다.

 

활동

이후로도 ECM에서 많은 앨범들을 발표했는데, ECM의 초주익 시절 전속 아티스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존 애버크롬비는 다양한 뮤지션들과 활동을 했었는데,

특히나 활동 초기부터 1980년대 말까지 트리오 구성의 밴드로 앨범을 발표했던 것은 왜인지 그가 트리오 사운드를 추구했던 것 같다. 

 

트리오 활동

첫 번째 트리오 멤버로는 드러머 '잭 디조넷', 키보디스트 '얀 해머'와 함께 앞서 언급했던 ECM레이블의 첫 재즈 기타 트리오 앨범 'Timeless'를 발표하였다.

두 번째 트리오 편성은 드러머 '잭 디조넷'과 베이시스트 '데이브 홀랜드'와 함께 하였으며 ECM에서 4장의 앨범을 발매하였다.

세 번째 라인업은 베이시스트 '마크 존슨'과 드러머 '피터 어스킨'과 함께 3장의 앨범을 역시나 ECM에서 발매하였다.

 1990년대 부터는 쿼텟, 퀸텟 등의 편성으로도 활동하였지만 중간중간 트리오 구성으로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었다.

 

듀오 활동

'짐 홀'과 '빌 에반스'의 기타 & 피아노의 듀오 유닛처럼,

애버크롬비도 피아니스트 '앤디 레이번'과 SteepleChase 레이블에서 꾸준히 4장의 듀오 앨범을 발표하며 환상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개인적으로 'a Nice Idea'를 좋아하며 추천하고 싶다.

 

a nice idea
<A NICE IDEA>, 일러스트가 절묘하게 둘을 표현하였다.

 

죽음

꾸준한 앨범 활동과 존 애버크롬비는 2017년 세상을 떠났지만 재즈 기타의 전설 중의 전설이라고 칭하여도 무방할 듯하다.

비록 대중성으로는 다른 현존하는 기타리스트들에 비해 떨어질지 모르지만 말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연주

존 애버크롬비는 믹 구드릭과 대학 시절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은 것 같다.

전통적인 재즈 언어에서 파생 될 수 있는 다시 말해 전통적인 멜로디나 릭같은 화법을 벗어나서 연주를 하면서도 재즈처럼 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가고자 했던 것 같다. 

재즈의 본질을 즉흥 연주에 담아내고자 했으며 함축적이며 절제된 연주를 들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