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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음악의 견문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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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견문을 넓히는 방법들

음악을 한 장르만 깊이 있고 심도 있게 파고들어 감상하는 이들이 있다. 어떡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존콜트레인의 곡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한 구간 한 구간의 의미를 알아가는 지인의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웠다.

필자는 여러 장르를 탐문하며, 되도록이면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싶어 하는 쪽이다. 감상법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보니,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음악의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들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다분히 개인적인 이야기 혹은 방법들이었지만, 분명 공감포인트가 하나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견문을 넓히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자신 없음)

 

LP 디깅
일본에 있던 음반가게에서 찍어보았다.

 

음반가게

음반 가게를 가면 코너마다 장르의 이름이 적혀 있고, 난생처음 보는 뮤지션이나 음반 커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발견한 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보고, 그의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영향을 받았던 윗 세대의 뮤지션이 언급될 때가 많다.

물론 활동을 어느 정도 하여서 인지도가 있는 뮤지션이 그러할 확률이 높은데, 그럼 윗세대의 뮤지션을 알게 되고 또 관련 음악을 찾아 듣다 보면 관련 있는 장르의 뿌리나 음악의 역사도 점점 알게 되더라. 

코너에 적혀 있는 장르명이 생소하다면 그것을 검색해서 해당 장르가 탄생된 배경이나 관련된 뮤지션과 음악을 듣고 공부하면서 견문을 넓히기도 했었다.

또는 음반 가게의 사장님께 좋은 음악을 추천받기도 했었고 꽤나 숨어 있는 좋은 음반들을 구입했던 경험도 있다.

그래서 음반가게를 자주 가고 새로운 음반가게를 알게 되면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추천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또 다른 재미가 분명 있을 것이다.

 

잡지 혹은 웹사이트

과거에는 음반가게, MTV 그리고 잡지가 새로운 음악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였다. 

그래서 잡지도 좋은 음반과 음악을 발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다.

지금은 음악전문 잡지가 많이 없어지고 음악 웹사이트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소개글 코너 등으로 대체가 된 것 같다.

아무튼 친절하게 좋은 음악을 소개하는 기사나 평론 글들도 견문을 넓히기 좋은 매체다.

심도 있게 설명을 해주는 평론가들의 설명에서 우리가 캐치할 수 있는 부가적인 정보들이 꽤나 도움이 된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듣는 이들의 지식을 곁눈질하며 그들이 음악을 들었던 여정을 부분적으로 따라가 볼 수도 있다.

본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발견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글도 있으니 말이다.

 

독서

독서? 견문을 넓히기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책이다. 잡지의 단편적인 정보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음악과 관련된 책은 어떠한 장르를 입문할 때나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한 좋은 매체다.

가볍게는 명반 위주로 소개해주는 도서가 있기도 하고, 장르의 역사를 설명하는 두꺼운 책도 있다. 특정 아티스트에 대해서 깊이 다룬 책도 있다. 

필자도 남무성 선생님의 '재즈 잇 업!(Jazz it up!)' 시리즈로 재즈에 입문하였다. 재즈 버전의 '먼 나라이웃나라'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시중에 음악과 관련된 도서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장르가 있지만 무엇부터 들어야 할지 잘 모를 때는 책을 먼저 찾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도서로 없다면 인터넷, 블로그등으로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기는 하다.)

블로그나 유튜브 검색이 당연시되어서, 오히려 반대로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 감상회 & 친구

요즈음은 음악감상 동호회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 곳에 참석하면 분명 좋은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듣는 음악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 정말 포인트이다. 그래서 참 신기하다.

내가 음악을 들어왔던 경로와는 전혀 다른 루트가 있었다는 것도 재미있고, 살벌하게 음악을 듣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발견하게 되면 어떠한 부분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사실 주변에 음악을 듣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

서로 음악을 주고받으며 교환하는 정보는 도움을 넘어 소중해진다. 하나하나가 다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평생 같이 음악을 듣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일지도 모른다. 

 

DJ 파티 & DJ 바

DJ만큼 음악을 많이 듣는 이들이 있을까? 그들이 트는 음악을 들으면, 정말 좋은 노래들을 발견하게 된다.

좋은 음악을 플레이하는 것이 DJ의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보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DJ에게 지금 틀고 있는 곡을 물어볼 수도 있고, 음악을 검색해 주는 앱을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직접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좋은 경험이 될 테니 말이다.

DJ 친구가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경험을 즐기자

지금은 스트리밍 검색이나 유튜브로 손쉽게 음악을 들어볼 수 있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관심 있는 음반이 청취코너에 있지 않은 이상 처음 보는 뮤지션의 음반을 들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물론 가게에서 발견한 음반을 혹시나 친구가 테이프나 시디로 갖고 있다면 그것을 빌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 자리에서 당장 들어보고 구입여부를 결정해야 하니, 가끔씩 복권처럼 내가 고른 음반이 좋기를 바라며 운에 맡겨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쁜 앨범커버나 관심 있는 음반을 발견하게 되면 돈을 지불해야 하기에 신중하게 고르고 구입을 했었는데, 우연의 '좋은 발견'이 되거나 혹은 '우연의 실패'가 될 수도 있는 점이 재미라면 재미 일지도 모르겠다.

음악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의 낭비도 용납할 수 없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 과정에서 실패가 있다면 분명 그것 자체가 본인의 취향을 더 견고히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일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고, 그 경험을 계속적으로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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