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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장르를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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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르의 음악을 들으세요?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필자에게는 늘 어려운 질문이다.

아니 세상에 얼마나 많은 장르가 있는지 그리고 장르마다 얼마나 매력들이 넘치는지..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런 질문이 얼마나 답하기 곤란한지 잘 알 것이다.

모든 장르를 다 나열할 수도 없고... 결국 최근에 들은 음악의 장르를 말하곤 한다. 

예전에는 주로 듣는 장르가 하나여서 바로 그런 질문에 답할 수가 있었지만, 음악을 꾸준히 듣다 보니 필자의 경우는 이런저런 장르를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고 장르마다 매력을 알게 되니 어려운 질문이 될 수밖에 없다.

 

음악장르
melon 사이트의 장르 구분법 (캡쳐)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

시대마다, 사람마다 음악을 듣고 나가는 길은 다양하다.

강력하게 충격을 받는 음악을 위주로 들으면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찾아 듣다가 비슷한 음악이나 연관이 있는 뮤지션을 듣고 나아가면서 점점 타 장르나 기타 영역을 넓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굳이 반대의 성향이라면, 특정 아티스트나 장르 하나만을 죽어라 파고 감상하는 타입도 있다.

아티스트의 모든 앨범을 찾아 듣거나 어떠한 곡을 분석하여 무슨 의미나 의도가 있었는지 혹은 얽힌 스토리나 사연은 없는지 등 깊이 파고들어 꽤나 매니악하게 음악을 감상한다. 

성향이 재각각 다르고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니깐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운명 같은 만남

필자는 세상에 있는 다양한 음악을 두루두루 접하고 싶어 하는 타입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음반을 발견하거나 누군가의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뮤지션들은 가능한 한 찾아보고 들어보려고 한다. 

그때마다 신선한 느낌이 들거나 충격을 받을 때도 있고, 음악의 끝없는 영역을 느끼며 놀라워서 흥분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받은 충격은 록음악을 용기 내어 들어 보았을 때였다. 

그리고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록음악에도 장르가 많아서 90년대 얼터너티브록음악을 시작으로 해서 70년대, 60년대 음악까지 찾게 되었고, 더 과거의 것을 찾다 보니 블루스와 재즈를 듣게 되었고, 일렉트로니카, 테크노, 소울, R&B, 힙합, AOR, 시티팝, 엠비언트음악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좋은 음악을 찾고, 듣는 것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록음악이 주었던 충격은 아마도 그 시절 갖고 있던 감성과 맞아떨어졌던 것인지, 발산되지 않던 감정들이 그 노래를 통해 해소되었던 것 같다.

그러니깐... 새로운 음악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이 '운명 같은 만남'들을 이어나가는 것과 같다고 표현할 수도 겠다. 

같은 곡도 10대, 20대 때 그리고 30대 혹은 40, 50대가 되어서 들어보면, 그 느낌과 생기는 감정이 다른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노래를 통해 받는 신선함은 듣는 이의 주변환경과 처한 상황, 감성, 연령등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본다. 

어떠한 음악을 듣고 어떠한 감동을 받았다면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들었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운명 같은 만남'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장르를 넘나들며

어떠한 곡에 감동을 받고 해당 곡을 공부하다보면 운좋게 새로운 장르를 받아들이는 물꼬를 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게 되는데 그것을 이어가다 보면 장르간의 연관성 뮤지션간의 연관성을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큰 흐름을 파악하게 되는데 대중음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점점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게 조금씩 보이게 되면 음악이라는 것이 듣는 것을 넘어 흥미롭고 재미 있는 대상이 된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임)

새로운 음악이 어떠한 방식으로 시작되고 발전되어가는지, 즉 장르로써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다.

그런 장르로써 구분될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친 위대한 음악가들, 그리고 그것을 확장해 나가는 뮤지션들. 

이 방대한 세계에 귀기울이고 있는 자신이 작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드 넓은 음악이라는 세계에서 끝없이 들을 대상이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아직 듣고 탐사해나가야 할 장르가 넘쳐나서 막막하면서도 동시에 신나는 기분이 든다.

 

지금도 어디선가 새로운 장르가 자리 잡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설레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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