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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야시장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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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야시장을 방문

5월 연휴의 마지막을 달빛 야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소식은 알고 있었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가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가면서 인파를 발견하고는 무작정 방문해 보았다.

저녁도 거기서 해결할 수 있겠다, 산책도 할 겸 갔었는데, 인파도 많았고 줄도 길었다.

즐거운 산책과 젊음을 즐기는 낭만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보상받는 시간이었다.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제대로 열리는 행사로 팬데믹은 아주 과거의 해프닝처럼 느끼게 해주는,

그러니깐 2020년 이전의 분위기로 돌아간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한강 달빛 야시장 로고
로고에서 한강의 물결을 볼 수 있다.



장소: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기간:  2023년 5월 7일 ~ 6월 11일 매주 일요일, 16:00시부터 21:00시까지

메인무대인 반포한강공원의 달빛광장에는 다양한 푸드트럭들이 바깥 양쪽에 자리하고 있고, 그 안으로는 액세서리나 작은 소품 공예품을 파는 상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마그네틱 하나를 구입했다. 카드결제도 되니 안심하시라.

오후 8시쯤 도착했었는데, 푸드트럭 뒤로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심지어 쓰레기도 줄을 서서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길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자는 것이니 기꺼이 줄을 서서 쓰레기를 버리는 의식이 높아진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구급차도 대기하고 있어, 많은 인파로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대비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우선 둘러보자는 마음에 잠수교를 따라 걸어가니, 프리마켓이 열려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8시쯤부터 하나둘씩 장사를 접고 있었다. 일반인들로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파는 이도 있고, 중고마켓처럼 자신들의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잠수교 중간에도 푸드트럭이 몇 개가 있다. 배가 고프고 메인 한강공원의 줄이 너무 길다면 이쪽까지 걸어와서 사 먹는 것도 방법이겠다.

하지만 메인만큼 음식이 다양하지 않았고, 재료가 거의 소진되는 타이밍이었으니, 여기도 일찍 가는 것이 좋겠더라.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알고 보니 뚜벅뚜벅 축제라고 해서 시민들의 산책을 유도하기 위한 축제였다.

그래서 차들도 통제하고 한가운데서 걸을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끝까지 가는 게 힘들지 않았다. 

푸드 트럭에서 산 음식을 먹으면서 천천히 걸어 다니니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인사도 건네주니 은근히 따뜻한 사회를 

느낄 수 있었다. 

 

뚜벅뚜벅 축제
다리 한가운데에서 사진 한장을 찍어보았다.

 

푸드트럭들의 센스

메인무대인 반포한강공원로 돌아와서 천천히 푸드트럭들을 둘러보는데 줄이 길어서 음식은 먹지 못하겠고,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가게 이름이 '와칸닭 포에버'. 이들의 센스는 참 부럽다. 이름만으로도 맛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역시 브랜딩의 힘인 것일까?

어쨌든 그나마 줄이 짧은 푸드트럭에 서서 최대한 시간을 아끼고 음식을 먹어보았다. 근데 역시나 줄이 짧은 이유가 있었다. 맛이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 그래도 주 무대에서 무엇인가를 먹었다는 것에 만족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자동차로 이동했었는데 들어올 때는 운이 좋게 자리가 바로 나서 주차가 가능했지만, 나갈 때도 주차장이 붐벼서 시간이 좀 걸리니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와칸닭 포에버
사장님의 이런 작명 센스가 부럽다.

 

사이트를 가보니, 이 달빛 야시장이 마무리되면 가을에 여의도에서 물빛광장도 열린다고 한다. 여기도 기대가 되어서 한번 방문해볼까 한다.

장소 :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기간 : 2023년 9월 16일~10월 22일 매주 토, 일요일 17시부터 22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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