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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연습하기 싫을때 읽어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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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하지 않던 나에게

우연히 검색해서 찾아냈던 책인데, 연습을 도통하지 않는 요즘 생활에 뭐라도 찾아보려고 했던 마음이었다.

사실 악기 연주에 관심이나 흥미가 없다면 전혀 필요 없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기왕 악기 연주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손해 볼 것 없는 내용일 것이다.

악기를 오랫동안 연주해 왔던 사람에게는 어쩌면 연습에 대해 이미 알 고 있는 사실과 효과에 의미를 부여하고, 더 이해하기 쉽게 해석을 해준 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필자에게도 와닿는 설명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중에는 프로도 있을 것이고, 프로가 되지 위한 학생도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필자처럼 취미로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마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연주의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연습밖에 없을 거다.
그런데 이 연습을 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사실은 가장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결국은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결국 시간을 확보하고 매일 연습을 하는 것이 실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러면 연습을 하면서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가 무엇이 있을까?

필자에게 크게 공감을 사는 부분은 아래와 같이 3가지이다.

 

1. 연습을 즐기지 못하는 것

2. 연습이 어느새 음악 연주로 변하는 것

3. 완벽하게 연주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

 

책 표지
가볍게 읽기 좋은 연습에 관한 이야기.

 

즐기지 못하는 연습

작가는 농구 연습을 악기 연습과 비교하면서 설명하였다.

농구를 예로 들어보자.

슛연습이 부족하면 슛연습을 하게 될 것이고, 드리블이 부족하면 드리블에 필요한 연습을 스스로 찾게 된다. 

그러나 악기연습이라는 영역에서 어려운 점 중에 하나가, 지금 하고 있는 연습이 무엇에 도움을 주는지 알지 못하고 무작정하는 초보가 많다.

말 그대로 전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있기 때문에 연습이 재미가 없어진다는 이야기이다.

특히나 스케일 연습의 경우, 이것을 활용하는 부분까지 상상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연습이 따분해진다는 것이다.

경험으로 생각하면 그 부분은 확실히 공감이 컸다.

메트로놈 정박에 맞추어서 계이름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순서대로 연주하면서 이게 도대체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면, 정말 지루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심지어 이 스케일을 외워야 한다고 하니 머리도 아파온다.

그래서 연주실력이 향상이 되는지 느끼지도 못하니 더욱더 연습이 따분해질 수밖에 없다.

그 따분함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연습이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본인이 무엇을 더 연습해야 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분명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따분해질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연습이 따분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겠다.

 

필요한 것은 연주가 아닌 연습

두 번째로, 연습이 어느새 음악연주로 변해 있는 상황은 필자도 많이 경험해 보았던 현상이었다.

연습은 원래 따분한 것이다.

그런데 메트로놈을 켜고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혼자서 잼을 하고 있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

그럼 결국 남은 것은 그저 악기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 것뿐이고, 실력 향상은 되지 않는다.

곡 중의 개인적으로 잘 연주되지 않는 파트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다가 결국은 곡 전체를 연주하고 있는 것인데, 부족한 파트는 결국 해결이 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음악 특성상 멜로디가 들어가는 부분도 많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심취해서 곡 자체를 연주하고 있으면 안 된다.

여기서 다른 전문가 토모 후지타가 유튜브를 통해 해 주었던 다른 팁이 너무나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는 현재 버클리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존메이어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했던 충고는 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느긋하게 마음먹고 연습을 하되, 시간을 정해서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루에 1시간만 연습할 수가 있다면,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연습해야 하는 파트들을 알맞게 쪼개서 연습을 하면 된다. 비록 부족해서 더 연습하고 싶어도 그것은 그다음 연습시간에 양보하라는 것이다.

20분은 크로매틱, 20분은 스케일, 20분은 속주 연습을 한다고 치면, 딱 그렇게 연습을 해야 한다.

크로매틱 연습을 하다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40분을 한다거나 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신 매일 연습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게 포인트이다. 

이렇게 연습할 내용과 시간을 미리 정해놓으면 연습이 아닌 연주에 심취하는 낭비는 없을 것이다.

 

완벽하지 않고 넘어가는 버릇

저자의 너무나 색다른 표현이 있다.

움직임이 있어야 음악이 된다는 표현인데, 이게 너무나 나의 뇌리에 박혔다.

움직임이 완성되어야 음악으로 전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연습을 할 때는 연주보다는 움직임 그 자체에 집중을 하고 소리가 완전해질 때까지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연주하다 보면 작은 부분이 조금 틀려도 흘러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적당히 전체곡에서 티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던 많은 실수들이 존재한다.

그렇게 100%가 되지 못하는 곡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실력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은 프로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넘어가면 안 되는 내용이다. 

물론 아마추어나 취미로 연주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저자의 연습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은 잘 안 되는 부분은 속도를 줄여서 연습하거나 그래도 잘 되지 않는 파트는 그 부분만 쪼개서 더 집중해서 연습하라고 한다.

 

뒤늦게 끓어오르는 열정

이 책을 읽고 연습을 하지 않고 있던 자신을 뒤돌아보았다.

삶에서 뜨겁게 연습을 해볼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일까?

아마도 악기를 처음 만지는 그 순간부터 일 텐데, 되돌아보니 그 시기가 한참 지났다.

어른이 되면 시간이 더 생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라. 

살다 보니 챙기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하나둘씩 불어난다. 

필자도 열정적으로 연습을 하고 싶다.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서 연습을 하고 싶고 실력도 향상되면 좋겠다.

운동선수들의 생명이 짧듯이 연주의 기량을 올릴 수 있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열정적으로 연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후회 없이 열정을 불태웠으면 좋겠다. 

나도 어떻게든 꾸준히 악기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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