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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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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들에게

이것은 반려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반려동물을 집안에 들일 때 보통 가볍고 행복한 마음으로 가족으로 맞이할 확률이 크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필자도 그리하였다.

오히려 축하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반려동물을 통해 알게 되는 큰 기쁨과 감정을 이제 맛볼 것이기 때문이다.

간혹 가족 중에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기를 반대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대게 부모님들이 그런 반응을 하는데 아마도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같이 살아갈 자신이 없거나 정말 반려동물을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도 과거에 반려동물과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자녀가 반려동물을 들이고 잘 보살필 거라고 하지만 결국 자녀들이 보살핌에 소홀해지거나 출가등의 이유로 부모님, 본인들이 전적으로 그 반려동물을 보살펴야 하는 상황을 예상하기도 하여 반대할 수도 있다.

 

cat
이런 표정이 매력적인 동물.

 

걱정하지 말자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들이 가족이 된 반려동물을 당신보다도 더 좋아하게 되고 빠져드는 것이 보통이다.

필자는 물론, 주위에 모든 반려인들의 경험담이 그러하더라.

보편적으로 많이들 가족으로 맞이하는 고양이와 강아지에 한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초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생명체와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울 뿐이다.

네발로 걸어 다니는 폼이나 잠자고 있는 자세도 사랑스럽고, 꼬리를 흔드는 모양도 신기하다.

털이 있어서 그런가 그들을 만졌을 때의 감촉과 체온이 마치 어릴 때 만지던 털인형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사뭇 다르다.

살아있는 인형과 함께 지낸다는 착각도 들 때가 있다. 

심지어 온기까지 있고 심장도 뛰고 얼굴을 가까이 맞닿으면 숨소리도 들린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고 너무 사랑스럽고 마냥 행복할 것이다.

이불속에서 친구 혹은 가족이 된 이 반려동물과 함께 잠들 때면 털이 아무리 많이 빠지고 갑갑하고, 심지어 자세가 불편해도 이 친구의 온기로  가득 찬 이불속은 따듯하고 나랑 붙어 있는 친구의 숨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 감촉도 좋아서 그 시간이 계속되기만을 바라고 또 바란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느 정도 같이 지낸 날이 지나면 반려동물의 습성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그래서 특이한 자세나 울음소리도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이 친구의 웃긴 포즈도 알 수 있게 되고, 겁먹은 자세나 행동도 알 수 있게 된다. 

그저 귀엽다.

이상 행동도 뭔지 알게 되어 병원 갈 일이 생기게 된다. 

그럴 때마다 말을 못 하는 반려동물의 아픔을 진작에 눈치채지 못한 것에 자책하며 미안한 감정이 드는 일들도 발생하게 된다.

아픈 반려동물을 지켜보는 것은 참 마음 쓰라린 경험이다.

그래서 오래오래 건간 하게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에 반려동물의 건강을 더 신경 쓰게 되고 먹는 것도 제한하게 된다.

 

당연한 존재

세월이 흐르고 겹겹이 추억은 쌓이고, 반려동물의 존재가 익숙해지면서 그들이 당연해지는 때가 오기도 하더라.

과하게 달라붙는 그 친구가 그 순간만큼은 조금 귀찮을 대도 있다.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 생각된다.

그냥 단순히 순간적인 감정일 뿐 그들이 더 이상 곁에 있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사실 우리는 반려동물을 사랑한다.

사랑하는 사람도 가끔은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

 

그러나 우리 반려인들이 간과하는 게 하나 있다.

아니 사실은 모두가 알지만 무시하고 싶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지내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르다는 것 말이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차원에 있는 것처럼 그들의 노화가 우리보다 훨씬 빠르다.

 

어느 정도 노인이 된 후에 반려동물을 들이지 않은 이상, 그들은 언젠가는 먼저 떠날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다.

우리보다 먼저 늙어가는 현상. 

심지어 다른 종인 지라 늙는 게 티도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눈치채게 될 것이다.

예전보다 활동적이지 않은 모습, 달라진 털의 윤기, 약해진 뒷다리의 힘, 식성이나 먹는 사료의 양, 가벼워진 몸무게.

아기 같던 친구가 더 이상 아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모두가 뒤로 미루지만 10년, 20년 후에는 이 친구를 먼저 떠날 용기가 우리는 필요할 것이다.

 

puppy
먼지 같이 보이는 사랑스러운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반려인은 혹은 집사라면 부디 반려동물과 행복하고 찐한 추억들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사진도, 동영상도 많이 남겨주면 좋을 것이다.

슬프고 괴롭지만 소중한 우리 친구는 이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먼저 건너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다면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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