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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피터 번스타인 (Peter Bernstein), 모던과 정통의 재즈 기타리스트

by 버캣김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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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인 것 같지만, 분명히 재즈 마니아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기타리스트.

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주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그의 플레이는 꼭 들어야 한다.

 

Peter Bernstein
John Zeidler가 만든 기타 하나로 1998년부터 20년넘게 연주해오고 있는 피터 번스테인.

 

커리어

피터 번스타인은 1967년 뉴욕 태생으로, 어릴 때부터 기타 레슨을 받으며 재즈에 대한 사랑을 키워 나갔다.

웨스 몽고메리, 조 패스, 등등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중의 한 명인 짐 홀로부터 New School에서 사사를 받게 된다. 

짐 홀이 피터를 마음에 들어 했는지, 1990년 JVC Jazz Festival에 그를 초청하여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당시 피터는 아직 학생이었지만, 덕분에 인지도가 올라갔고 후에 많은 뮤지션들과 같이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학업을 마친 피터는 뉴욕 재즈계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기 시작했다.

1990년대 재즈씬을 이끌어가고 있던 차세대 뮤지션들 중 한 명인 조슈아 레드먼의 앨범에 참여하여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으며,

피터 번스타인 또한 새롭게 떠오르는 레드먼과 동세대의 재즈 음악가로써, 둘이 함께 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보인다.

(아마도 몇십년 뒤에 그들이 원로 뮤지션이 되면 해당 앨범이 다시 재조명될 것 같기도...) 

래리 골딩, 멜빈 라인, 지미 콥 등과 같은 다양한 거장들과 협업을 하기도 하였다.

 

데뷔

1994년대 번스타인은 데뷔 앨범 <Somethin's Burnin'>을 발표하며 기타리스트뿐만 아니라 작곡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 앨범으로 그는 대중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평론가들로 부터 주목을 받았다.

음악적 평가 외에 앨범 타이틀도 그가 지었는지 필자는 무척 궁금한데, '번스타인'에서 '버닝'이 온 것으로 보인다.

아재개그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당시 유행하던 위트였겠거니 싶다.

 

활동

피터 번스타인은 현재도 그렇고 수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전에 소개 했던 네덜란드 기타리스트 예쎄 반 루레와도 함께 했으며, (개인적으로는 둘의 사운드는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기타리스트 외에도 브래드 멜다우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면서 함께 앨범을 발표하기도 한다.

오늘날 가장 뛰어난 재즈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피터 번스타인은 그의 이름으로 25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하였다. 

재즈기타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피터 번스타인이 얼마나 재즈를 아니 음악을 사랑하는지 엿볼 수가 있다.

기타에 대한 음악적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본인의 음악적 가치관은 사실 기타 외부에서 존재한다고 답변을 한다.

기타뿐만 아니라 색소폰, 트럼펫, 피아노, 보컬, 드럼 등 어떠한 파트든 자신의 음악적 가치와 미학을 표현하는 음악가들을 통해 피터 번스타인, 자신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한다. 

기타라는 악기를 통해서 자신의 음악을 표출하는 기타리스트를 가장 좋아한다고도 언급하였다.

악기라는 것은 자신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음악적 철학, 미학을 표현하는 도구로서 존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번스타인을 뮤지션이자 진정한 예술가로 설명해야만 할 것 같다.

재즈라는 장르가 자칫, 화성학이나 음악이론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질 수 있는 장르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꼬집어 준 것으로 필자는 받아들여졌다.

 

마무리

새롭고 어려운 사운드가 아니라 정통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기타리스트는 없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지인으로 추천받았던 기타리스트.

피터 번스테인의 내한 공연을갔었던 기억이 있다. 

국내에 인지도가 높지 않았는지 공연장이 작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더 큰 무대에서 다시 한번 내한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