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리고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장악해가고 있는 스웨덴의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음악을 좋아하거나,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이 많거나, 개발자이거나,
어쨌거나 모두에게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스포티파이의 성공신화를 담은 시리즈 'The Playlist'.
음악을 넘어 음악산업에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보면 좋을 드라마다.
시대 반영
넷플릭스에서 우연하게 발견했던, 'The Playlist'는 스포티파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6부작 드라마이다.
애용하는 서비스이기도 했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많이 하는 넷플릭스이기에,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했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스포티파이가 이용자들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도 화두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플레이리스트 공유가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반적을 스포티파이가 어떻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지가 주된 스토리인지라, 꼭 스포티파이가 아니었더라도 연출 가능한 드라마였을 것 같지만, 어쨌든 음악산업을 다루었기에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수지와 박주혁이 주인공이었던 드라마 '스타트업'과 비교해 볼 수도 있겠지만, 국내 드라마의 경우 주제는 '사랑'이다.)
드라마 자체도 재미있는데, 앞서 이야기했듯이 총 6부작으로 각 에피소드마다 창업자, 음반회사, 법률가, 개발자, 공동창업자, 가수의 시점에서 스포티파이의 창업 스토리가 전개되어 나간다.
드라마의 퀄리티도 높은 편이라는 뜻이다.
당시, 2000년대는 CD로 음악이 주로 유통되던 시대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음원이 p2p 서비스로 불법 유통되어 많은 음반사들이 골치 아픈 시대이기도 하였다.
디지털 시대에 저작권 등과 관련된 적절한 법안도 마련되지 않았던 시기였고, 음반사들도 새로운 시대를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빠르지 않던 시절이기도 하였다.
그런 시대에서 스포티파이가 어떠한 계기로 어떠한 과정을 통해 성공하는지를 보여주는데, 결국 현재 손쉽게 사용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어떻게 지금의 형태로 발전하고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드라마가 'The Playlist'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역할
'The Playlist'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가수, 그러니깐 아티스트의 관점에서 스토리가 펼쳐진다.
가수가 음반을 6장이나 냈지만 스포티파이와 음반사로 인해 스트리밍 서비스 되고 있어 정작 본인은 돈을 벌지 못하고 가난한 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러니깐 스트리밍 서비스가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지를 되묻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국내도 아티스트와 스트리밍서비스사의 수익분배에 대해서 한참 논란이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음악을 처음 좋아하게 되었을 때를 되돌아보자.
우리는 음악 자체의 매력에 빠져들고 그 예술성에 매료되어 계속 새로운 음악을 찾거나 한 아티스트를 계속 파게 된다.
그러나 그 뒤에서 벌어지는 사업과 관련된 일들을 잘 알 수가 없다. 그것은 한참 뒤에 알게 되는 이야기이다.
무명의 가수가 좋은 음반사 혹은 매니저를 만났다면, 슈퍼스타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음악이라는 예술을 사랑하지만, 음악사업과 공존할 수밖에 없다.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 예술의 순수성을 지키지 위해 거대 음반사와 계약을 하지 않거나 자신들만의 레이블을 만들기도 한다.
자본주의가 자리 잡은 현재,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음악적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The Playlist'를 통해 스포티파이 같은 인터넷 음악 유통 서비스 즉 스트리밍 서비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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