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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로니 조던(Ronny Jordan), 애시드 재즈의 기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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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조던은 9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애시드 재즈가 한참 부각되던 시대에 활동하던 재즈 기타리스트이다.

영국으로부터 시작된 애시드 재즈에 기타 사운드로 장르의 대중화에 힘을 불어넣었다.

 

Ronny Jordan
깁슨 재즈 기타에 캡모자를 쓰는 그의 모습이 바로 재즈와 힙합의 융합을 보여주는 것 같다.

 

초기의 삶

로니 조던은 7남매 중 둘째로, 자메이카 출신 부모님 사이에서 1962년 영국에 태어났다.

교회 집안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부터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접하며 자랄 수 있었다.

지미헨드릭스, 웨스몽고메리와 같은 아티스트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던 조던은 8살 때부터 독학으로 기타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락, 재즈, 훵크, 소울, 힙합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러 음악을 흡수하며 뮤지션으로써 초석을 다져나갔는데,

아마도 그런 배경 덕분에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그만의 음악스타일과 연주스타일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음악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몇 번 거치기는 했지만, 졸업 후에 자작곡 'After Hours'로 음반사의 문을 두들기도 하였다. 

 

데뷔와 유명세

마일스 데이비스의 그 유명한 곡 'So What'을 로니 조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싱글이 출시되었는데, 이 곡이 런던 클럽 등지에서 플레이되면서 그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DJ들이 그의 곡을 자주 플레이하면서 1980년대 후반 클럽씬에서 싹을 피었던 '애시드 재즈' 바람에 그의 곡이 힘을 불어넣은 것이다.

런던 클럽신에서의 인기로  1992년, 드디어 로니 조던은 아일랜드 레코드와 계약하며 앨범 <The Antidote>를 발매하게 된다. 

그의 공식적인 데뷔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미국 시장

클럽 댄스 플로어에서 먼저 성공을 거두며, 1990년대 애시드 재즈 운동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로니 조던이 급부상한다.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도 그의 이름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인기 래퍼 Guru의 솔로 데뷔 앨범 <Jazzmatazz, Vol.1>에 피처링을 하거나, 

컴필레이션 앨범 <Stolen Moment: Red Hot + Cool>에도 참여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미국에도 각인시킨 것이다.

 

스무스 재즈 같지만 다른 

1995년, 일본의 레전드 뮤지션 DJ Krush와 함께한 앨범 <Bad Brothers>를 발표하며 또 한 번 다양한 음악인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일부에서는 그의 음악을 스무스 재즈라며 비난을 하기도 하였지만, 라이브 공연을 하며 로니 조던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뉴욕으로 이주한 그는 1999년, 블루노트와 계약하였고 <A Brighter Day>를 발표한다.

미국, 라틴, 아시아 음악이 더욱 풍성하게 담겨있었던 덕분인지, 빌보드 재즈 차트 톱 10에 오르며 그래미 후보에 오르기까지 하였다.

2010년에는 조지 벤슨과 런던에서 재즈 카페 투어를 하기도 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Bad Brothers
DJ Krush와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앨범, <Bad Brothers>

 

필자가 처음으로 구매했던 로니 조던의 앨범이 <A Brighter Day>이었는데, 노먼 브라운이 속해있던 그룹, BWB의 앨범 <Groovin'>과 함께 한동안 번갈아가며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로니 조던'과 '노먼 브라운'의 음악을 같다고 혼자서 판단했었는데, 사실은 조금 다른 음악이라고 판단된다.

매우 유사한 것도 사실이지만, 로니 조던의 음악에서는 힙합을 베이스로 한 사운드 애시드 재즈의 색채가더 진하다.

두 명, 모두 훌륭한 기타리스트이며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누려서 그런가 필자가 제멋대로 둘을 비교하곤 한다.

 

죽음

2014년, 로니 조던은 51세라는 다소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남아프리카 공연 후 자택에서 쉬던 중 돌연사로 그의 형제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검에 들어간다고는 밝혔지만, 사인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다.

51세라면 아직도 뮤지션으로써 한창 활동할 시기이기에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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