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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3

리얼 밴드의 이야기, 벡(BECK)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 있는데, 오래전에 완결되었던 벡(Beck)이다. 지금처럼 웹툰이 성행하지 않던 시절, 그러니깐 오히려 만화 대여점이 일반적일 때 한참 연재 되던 일본 만화라서 국내에 단행본으로 신간이 나올 때마다 한 권씩 구매하면서 전권을 모았었다. 요즘은 웹툰으로 시장이 옮겨갔지만, 그 시절은 그렇게 만화를 보았었고, 손으로 한 장씩 넘기며 보던, 말 그대로 손맛도 나는 만화였다. 줄거리가 학원시리즈물처럼 시작하지만, 사실은 록 밴드의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인 '유키오'가 우연히 기타를 치는 '류스케'를 만나면서, 밴드를 결성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리얼한 밴드가 다듬어지는 과정 밴드 멤버를 영입하고, 연습을 하고, 아이디어를 짜내서 곡을 쓰고, 녹음을 하고, 또.. 2024. 2. 29.
진격의 거인 속에 숨은 세상의 슬픔 오래전 만화책 진격의 거인이라는 만화책을 오래전에 접했었다. 그림체가 그렇게 취향에 맞지 않았었지만, 설정만큼은 신선하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했다. 조금 잔인한 장면들이 많아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등장인물들이 느꼈을 감정을 더 와닿을 수 있게끔 필요했던 수위라고 보인다. 필자는 끝까지 이 만화를 볼 수가 없었는데, 연재가 되던 시기에 다음화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바쁜 생활 속에 잊혀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못하고 생업에 충실했었던 것이다. 이 만화가 완결이 되고 애니메이션도 최종화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심결에 넷플릭스로 1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게 화근이었다. 대충 잊고 있었던 줄거리를 파악하고 나중에 여유가 될 때 천천히 한편씩 봐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이었.. 2024. 2. 27.
그 시절 그 만화 인생 만화가 있는가? 가 극장판이 개봉하면서 90년대 일본 만화가 다시 화재가 되었었다. 아니 만 화재가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 애니메이션을 보러 간 이들 중에 그 작품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도 많았다. 많은 아저씨들이 극장에서 눈물 한 방울 흘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만화는 알고 있고, 아직도 인기가 많고 시대를 넘어선 스테디셀러가 된다는 게 이런 걸 거다. 그 당시 즐겨보았던 만화들이 참 많았는데, 다 어디로 갔을까... 낭만의 시절 주간지, 월간지 형태의 만화잡지를 사모으며 다음화를 기다리던 낭만의 시절. 요즈음은 모든 것이 빠르지 않나. 넷플릭스에도 전체 회차가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인, 기다림의 미학이 없어진 시대. 아직도 그런 형태의 만화.. 2023.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