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Feels So Good'으로 유명한 척 멘니오니가 별세하였다.
그는 20세기를 거쳐 21세기를 아우르며 재즈와 팝의 경계를 허문 재즈뮤지션이었다.
'Feels So Good'이라는 곡으로 1978년 빌보드 핫 100차트 4위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쳤다.
재즈와 함께한 유년기와 데뷔
1940년 11월 29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태어난 그는 트럼펫과 플루겔호른 연주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생애 동안 30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하고, 그래미 어워드를 두 차례 수상하는 등 굵직한 음악 업적을 남겼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서 자랐으며,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이 지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영화 ‘Young Man with a Horn’을 보고 트럼펫으로 악기를 전향하였다.
형 갭 멘지오니(Gap Mangione)와 함께 고등학교 시절 The Jazz Brothers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이스트먼 음악학교에서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였다.
그는 플루겔호른을 처음 접하며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Art Blakey와의 협업, 그리고 세계 무대 진출
1960년대 초, 그는 Art Blakey and the Jazz Messengers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재즈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클리포드 브라운, 프레디 허버드, 리 모건 같은 거장들이 활동하던 자리였기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실력은 자연스럽게 검증된 것이었다.
이후에도 척 멘지오니는 다양한 밴드와 협업을 이어가며 음악 활동의 폭을 넓혔다.
1970년대 중후반에는 색소폰 연주자 게리 니우드(Gerry Niewood)와 함께 쿼텟을 결성해 전국 투어를 진행했고,
이 시기의 활동은 그의 대표곡 ‘Bellavia’를 통해 1977년 첫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Feels So Good’과 세계적인 명성
1978년 발표된 앨범 ‘Feels So Good’은 척 멘지오니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빌보드 차트 4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기악 중심의 음악이 대중음악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그는 Children of Sanchez OST를 작곡하며 1979년 두 번째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했고,
1980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Give It All You Got’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국제적인 공연자로서 입지를 굳혀버렸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필자도 Feels So Good에 빠져서 무한 반복으로 듣던 시절이 잠깐 있었다.
TV 출연과 사회 환원 활동
그는 음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갔다.
특히 애니메이션 ‘King of the Hill’에서는 본인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로 등장해 ‘Mega Lo Mart’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2000년 발표한 앨범 Everything For Love에는 해당 시리즈를 기리는 ‘Peggy Hill’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00년에 생일 기념 콘서트를 통해 요양원 기부금을 조성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척 멘지오니의 음악적 유산
2025년 7월, 84세의 나이로, 그의 별세 소식이 보도 되면서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척 멘지오니의 음악은 여전히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재즈와 팝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인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Feels So Good’이란 곡명처럼, 그의 음악은 언제나 듣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전해주었다.
그의 유산은 향후 세대의 재즈 연주자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줄 것이다.
Rest In Mel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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