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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레스 폴(Les Paul), 재즈 기타의 전설이자 전기 기타의 아버지

by 버캣김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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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폴' 하면, 깁슨기타의 '레스폴' 모델을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레스 폴은 위대한 재즈 기타리스트로 기타 회사 '깁슨'과 같이 기타를 개발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해당 모델이 완성된 것이다.

그러니깐 레스 폴은 자신의 이름을 기타에 남겼으며, 심지어 깁슨의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위대한 재즈 기타리스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Les Paul with Les Paul
레스폴을 들고 있는 레스 폴

 

초기 생애

본명은 레스터 윌리엄 폴스퍼스(Lester William Polsfuss)인데 줄여서 레스 폴이라는 예명을 사용하였다.

1915년 미국 위스콘신 출생으로 어릴 적에 음악적 재능이 눈에 띄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너무나 좋아했던 그는 어린 시절 내내 피아노, 기타, 벤조 등 당시 미국에서 인기 있는 악기들을 독학하며 만져보았다. 한 편으로는 손재주가 뛰어나서 9살 때 라디오를 직접 제작하기도 하였고, 옷걸이를 이용해서 하모니카 홀더를 개박하기도 하였다.

 

10대 시절부터는 로컬 컨트리 뮤직 밴드에서 활동을 하였는데 이후에 전업 음악가로 전향을 한다.

시카고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예명 '레스 폴'을 사용하였고, 뉴욕으로 이주한 다음 재즈로 장르를 전향하여 트리오 재즈 밴드를 결성하기까지 한다.

 

1949년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하고 기타리스트인 메리포드와 결혼하였고 이 둘은 'Les Paul and Mary Ford at Home'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둘이 같이 활동했던 영상은 유튜브에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궁금하면 찾아보시라.

(워낙 옛날 영상인지라 화질은 좋지 않음)

 

 

전기 기타의 아버지

당시 어쿠스틱 기타에 픽업을 장착해 놓은 초창기 일렉트릭 기타에 평소 불만이 많았던 레스폴은 1952년 기타 회사 깁슨과 전기 기타를 개발하게 된다. 

레스폴의 자작 기타 '더 로그'를 보고 깁슨과 계약을 맺게 된 것이다.

사실 레스폴은 깁슨에게 자신이 개발한 기타를 제안했으나 당시 세계 2차 대전 전후로 분위기가 어수선하였으며, 이미 타 기타 브랜드와 경쟁이 치열했던 상황에서 모험을 할 수 없었던 깁슨은 레스폴의 기타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이후 솔리드 바디 기타의 잠재력을 알아본 깁슨은 뒤늦게 레스플과 접촉하여 새로운 기타 모델 개발에 착수하였고, 그 결과물에 '레스폴'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레스 폴은 솔리드바디 일렉트릭 기타의 아버지인 셈이며, 이 솔리드바디 기타로 수많은 명곡이 탄생하였으니, 대중 음악사에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 중 하나가 '기타' 그 자체도 포함될 것이다.

 

재즈 기타리스트

레스폴은 굉장히 뛰어난 테크니션을 갖추고 있었다. 

정확한 속주와 유려한 멜로디를 연주하였고 복잡한 재즈 코드 진행과 빠른 단음표 연주를 결합하여 동료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비록 그의 음악보다는 깁슨 기타의 발명가로 요즘은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는 분명히 뛰어난 재즈 기타리스트였다.

그는 연주뿐만 아니라 소리 자체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발명가적인 기질 덕분에 일렉트릭 기타 외에도 녹음기술에 관심이 많아 오버더빙, 딜레이, 페이저 등 이펙터 사용에 대한 여러 방향성을 확립하여 현대 멀티트랙 레코딩을 정립하는데도 큰 기여를 하였다.

 

Les Paul and Paul with Paul's Les Paul
Les Paul and Paul with Paul's Les Paul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