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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기술의 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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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2진법의 세계.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생활에 밀접한 음악, 카메라, 그리고 최근에는 자동차까지.

디지털의 탄생 배경에는 편리함이 컸을 것이고 그 최종 목적은 점점 아날로그를 대체하기 위함인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실제와 흡사한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픽셀이 깨져 보이던 디지털카메라는 렌즈와 모니터의 해상도가 올라가면서 필름 카메라를 대체하였고, 

음악계에서 LP가 CD로 흐름이 넘어가더니, 이제는 물성이 없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듯 보인다.

(물론 LP의 시장이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디지털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자동차에서 온도나 불빛을 조정하던 아날로그 버튼들은, 디지털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종이에 연필과 지우개로 글을 썼었다면, 디바이스가 보급되면서 키보드로 글을 작성하고 쉽게 delete키로 수정을 한다.

그게 심지어 그림 영역까지 넘어왔다. 패드로 쉽게 그리고 수정을 한다. 디테일한 표현은 화면을 확대만 하면 된다. 

 

디지털 VS 아날로그
둘을 개념적으로 설명하는 이미지

 

'아날로그'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자원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디지털'이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이점이 많다.

제작비, 시간, 자연환경까지 고려한다면 디지털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는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잡지글이나, 논평들을 봤던 것 같다.

그러나 디지털로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어 생각보다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대체되고 있는 아날로그

우리 사람도 아날로그다. 조금 두려운 것은 사람도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패스트푸드 가게만 가도 키오스크가 점원을 대체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식당은 키오스크에서 주문, 결제하고 자리에 앉으면 로봇이 서빙까지 해준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기억나는가? 한판 두 판 대국에서 질 때마다 나는 절망감이 들었다. 

인간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가 한판, 두 판 패배가 결정될 때마다 세계종말에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알파고를 이겼던 '신의 한 수'를 지금은 대단하다고 하는 것이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 Dall e2등 많은 예술 분야들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

기계공학이 발전하여 스포츠 분야에서 인조인간이 선수를 대체하는 것을 목격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어떤 분야에서 정진한다는 것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기술, 양면의 날

디지털이 가져온 기술 발전은 양면의 날이다. 

'기술'은 오늘날 우리 삶의 대부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잠재되어 있는 부작용도 함께 달고 있다. 

기술에 어떠한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쓰일 것인가가 너무나 중요하다고 본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기술이 인문학과 함께 시너지를 내야 한다.

우리의 미래가 영화 <터미네이터>가 될 것인가. 영화 <her>가 될 것인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한 개념들이 상당히 뒤바뀔 것이다.

'인문학'이 기술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인 것이다.

어린 세대에게 기술보다는 인문학 교육이 훨씬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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