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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Allan Holdsworth (앨런 홀즈워스), 기타의 언어를 새로 만든 뮤지션

by 버캣김 202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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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an Holdsworth(앨런 홀즈워스)는 록 기타리스트도, 재즈 기타리스트도 아닌 존재였다.

기타라는 악기로 색소폰처럼 노래했고, 기존 음악 이론의 틀을 무너뜨리며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낸 연주자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기타리스트가 가장 존경하는 기타리스트”로 그를 꼽는다.

연주가 워낙 어려운 느낌이기도 하고,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내는 느낌이기도 한 뮤지션이다.

 

Allan Holdsworth
앨런 홀즈워스. 영국 아저씨 같은 외모. 그의 시그니처, 헤드가 없는 기타.

 

앨런 홀즈워스는 누구인가

앨런 홀즈워스(Allan Holdsworth)는 1946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바이올린을 배우며 음악적 감각을 키웠고, 이후 기타로 전향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기타를 ‘기타처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타를 관악기처럼 인식하며, 프레이즈의 흐름과 호흡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1970년대 이후 Soft Machine, Gong, UK, Tony Williams Lifetime

재즈 록과 프로그레시브 록의 핵심 밴드에서 활동하며 독자적인 연주 스타일을 확립했다.

 

기타 연주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1. 스케일 중심이 아닌 코드 중심 사고

Allan Holdsworth의 연주는 기존 기타 이론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스케일 패턴을 외워 연주하는 방식이 아니라, 코드의 확장과 음정 간 관계를 중심으로 즉흥 연주를 전개했다.

그 결과, 그의 솔로는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논리적인 흐름을 갖는다.

 

2. 레가토 주법의 극한

앨런 홀즈워스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바로 레가토 주법이다.

피킹을 최소화하고 해머링과 풀오프를 활용해 마치 신시사이저나 색소폰처럼 부드러운 음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 연주 방식은 이후 수많은 퓨전·프로그레시브 기타리스트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3. 인간적인 불완전함

기계처럼 정확한 연주가 아닌, 미묘한 음정의 흔들림과 타이밍의 유연함이 그의 연주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든다.

이는 그의 음악이 차갑지 않고 오히려 감정적으로 깊게 다가오는 이유다.

 

대표 앨범과 음악 세계

Allan Holdsworth의 솔로 앨범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은 <Metal Fatigue>(1985)다.

이 앨범은 복잡한 화성과 리듬, 그리고 그의 독보적인 기타 톤이 완벽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Road Games>, <Secrets>, <Wardenclyffe Tower> 등은 그의 음악적 실험정신이 잘 드러난 앨범들이다.

특히 신시사이저 컨트롤러(SynthAxe)를 적극 활용해 기타 사운드의 한계를 확장했다.

 

Metal Fatigue
<Metal Fatigue> 그가 락 음악에 끼친 영향을 충분히 이해 하게 하는 앨범

 

대중성보다 예술을 선택한 음악가

앨런 홀즈워스는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복잡한 음악 구조와 난해한 화성은 대중적인 히트를 만들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음악적 신념을 끝까지 고수했다.

실제로 그는 생전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음악을 타협하지 않았다.

이 점에서 Allan Holdsworth는 ‘성공한 스타’보다 ‘진정한 예술가’로 기억된다.

 

락까지 퍼진 그의 영향력

에디 반헤일런 , 조 사트리아니, 스티브 바이, 존 패트루시 등 수많은 거장들이 앨런으로 부터 영향력을 받았다고 했다.

재밌는 것은, 모두가 락 기타리스트인 것인데, 앨런이 재즈 뿐만 아니라 락 뮤지션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그의 연주는 단순히 테크닉을 넘어, 기타를 바라보는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오늘날 퓨전, 프로그레시브 메탈, 재즈 록 장르에서 들을 수 있는 복잡한 코드와 유연한 솔로의

상당 부분은 그의 유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

앨런 홀즈워스의 음악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번 그의 세계에 빠져들면, 기타라는 악기가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는 기타를 연주한 것이 아니라, 기타로 새로운 언어를 만들었다.

만약 음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앨런 홀즈워스는 반드시 들어야 할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