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글렌 핸사드(Glen Hansard)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조금 더 넓게 보면 영화 원스(Once)를 통해 그의 음악을 처음 만난 사람도 많다.
영화 속에서 울려 퍼지는 〈Falling Slowly〉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의 한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시
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 음악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글렌 핸사드를 원스의 주인공으로만 기억하기에는 그의 음악 인생은 훨씬 길고 깊다.
그는 거리 공연을 시작으로 밴드 활동과 영화, 솔로 음반까지 이어지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만의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
이번 글에서는 글렌 핸사드의 음악 인생과 대표 활동을 중심으로, 왜 지금도 많은 음악 팬들이 그의 노래를 다시 찾는지 함께 살펴본다.

더블린 거리에서 시작된 음악
글렌 핸사드는 1970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삼촌이 남긴 기타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연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밥 딜런(Bob Dylan), 레너드 코언(Leonard Cohen), 밴 모리슨(Van Morrison) 같은 싱어송라이터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고,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며 자신만의 음악을 다듬어 나갔다.
이 시기의 경험은 그의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화려한 기교보다 진심 어린 가사와 목소리,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사운드는 글렌 핸사드를 대표하는 특징이 되었다.
The Frames,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밴드
1989년 글렌 핸사드는 록 밴드 The Frames를 결성했다.
The Frames는 아일랜드에서는 이미 높은 인지도를 가진 밴드였으며, 감성적인 록과 포크를 결합한 음악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세계적인 상업적 성공을 거둔 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라이브 공연과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구축했다.
지금도 많은 팬들은 글렌 핸사드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려면 The Frames의 음반부터 들어보라고 추천한다.
대표곡으로는 〈Star Star〉, 〈Revelate〉, 〈Lay Me Down〉 등이 있다.
영화 《원스》가 바꾼 그의 인생
글렌 핸사드를 세계적인 음악가로 만든 작품은 단연 《원스(Once)》다.
2007년 개봉한 이 영화는 거대한 제작비나 화려한 연출 대신 음악과 감정에 집중한 작품으로, 전 세계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영화에서 글렌 핸사드는 체코 출신 음악가 마르케타 이르글로바(Markéta Irglová)와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음악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영화의 대표곡인 〈Falling Slowly〉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을 수상하며
글렌 핸사드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영화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The Swell Season과 솔로 활동
원스 이후 글렌 핸사드와 마르케타 이르글로바는 The Swell Season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음악은 영화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내한 공연을 열었고, 섬세한 라이브와 진솔한 무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글렌 핸사드는 솔로 활동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더욱 확장했다.
대표 솔로 앨범으로는 다음과 같은 작품이 있다.
- Rhythm and Repose (2012)
- Didn't He Ramble (2015)
- Between Two Shores (2018)
- All That Was East Is West of Me Now (2023)
특히 Didn't He Ramble는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포크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글렌 핸사드 음악의 매력
글렌 핸사드의 음악은 화려한 편곡보다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힘에 있다.
포크와 록을 기반으로 하지만 장르의 경계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어쿠스틱 기타와 담백한 보컬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조용한 밤이나 긴 여행길처럼 차분한 순간에 특히 잘 어울린다.
대표곡 몇 곡만 들어봐도 그의 음악이 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처음 듣는다면 이 노래부터
글렌 핸사드를 처음 접한다면 아래 곡들을 추천한다.
- Falling Slowly
- Say It to Me Now
- Leave
- Her Mercy
- Bird of Sorrow
이 다섯 곡은 영화 음악부터 솔로 활동까지 그의 음악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된다.
음악은 Spotify와 Apple Music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의 공식 아티스트 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Glen Hansard on Apple Music
Listen to music by Glen Hansard on Apple Music.
music.apple.com
Glen Hansard
Artist · 829.7K monthly listeners.
open.spotify.com
한국 팬들과의 특별한 인연
글렌 핸사드는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영화 원스가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서 그의 음악 역시 널리 알려졌고,
The Swell Season으로 여러 차례 내한 공연을 열며 한국 관객과 직접 만났다.
특히 2009년 공연은 큰 관심을 모으며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고, 이후에도 내한 무대는 음악 팬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공연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한국은 글렌 핸사드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지 가운데 하나였다.
오래 남을 음악, 오래 기억될 이름
최근에는 글렌 핸사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BBC를 비롯한 해외 언론은 그의 매니지먼트사의 발표를 인용해 더블린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는 많은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거리에서 시작된 노래는 영화 원스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The Frames와 The Swell Season,
그리고 솔로 활동을 거치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시간이 흘러도 그의 음악이 계속 사랑받는 이유는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FAQ
Q. 글렌 핸사드를 처음 듣는다면 어떤 노래를 추천하나요?
가장 먼저 **〈Falling Slowly〉**를 추천한다. 이후 〈Say It to Me Now〉, 〈Leave〉, 〈Her Mercy〉를 차례로 들어보면 그의 음악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Q. 영화 《원스》를 먼저 보는 것이 좋을까요?
영화를 먼저 감상하면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다. 다만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글렌 핸사드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Q. 글렌 핸사드의 음악은 어디에서 들을 수 있나요?
Spotify와 Apple Music의 공식 아티스트 페이지에서 솔로 앨범과 The Swell Season 관련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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